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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박인환 2024.02.28
기억만을 아는 너의 음향이 들린다 소년들은 뒷골목을 지나 교회에 몸을 감춘다 아세틸렌 냄새는 내가 가는 곳마다 음영같이...베고니아를 끼어안고 기류 속을 나온다 망원경으로 보던 천만의 미소를 회색 외투에 싸아 얼은 크리스마스의 밤길로 걸어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