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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 한길아! 오늘 엄마랑 자주 다니던 송추계곡에 갔다 왔다. 계곡물은 유리알 처럼 맑고, 소나무를 스쳐돌아 가슴으로 들어 오는 공기는 온몸을 상큼하게 한다. 언덕에는 분홍진달래가 활짝피었다. 오늘이 엄마 보내드린 지 100일째...

니들 부대에서 꽃모심느라 분주하더니만 꽃이 피었다니 그렇게 엉성하게 심었는데 꽃이 피어주기는 했나? 아들아~~ 군대가 그리 좋드나? 좋기는 좋다 니 편지보니까~~~ 밥주고 옷주고 운동시켜주고 용돈도 주고~~~~~히힛! 그래~~그렇게 좋으믄 니 아주...

쓸수 있구나 , 아빠 군대 생활 할 때 엄마가 아빠한테 연애 편지 쓴 다음으로 해성이 한테 젤 많이 편지 써 본다' . 편지 많이...편이지 ㅋㅋㅋ 아마 훈련소에서 우리 해성이가 제일 많이 편지 받았을 거야 . 이렇게 아들에게 편지 할수있게 해주신 너희...

아들 잘있니 엄마는 니 우편물 받고 한참을 울었단다 니가 어릴때 제대로 돌보지 못한게 그게 마음에 걸려서 .... 아빠도 너한테 미안한게 많단다 2년이라는 세월은 길다고 하면 길고 짧다고 하면 짧은 시간이란다 거기서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서 사회...

안녕 지금 버스속에서 너에게 편지쓴다,! 글씨가 조금 삐뚤삐뚤거려도 이해하렴 밖은 참으로 한가한 오전의따스한 봄이다 여기도 저기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이게 사람사는 삶인듯싶다, 여자든 남자든 일하는모습이 너무나좋아보이고 이제 새싹...

묻어두고 2년간 유보한 체 묵묵히 입대지원서를 쓰던 아들 생각을 하면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네가보낸 소포속의 편지의 내용처럼 군대든 어디든 맘만 먹으면 어디서도 꿈을 이룰수 있다는 너의 말을 신뢰한다.. 지난 8일 어버이날 네가 없어서 아쉽고...

잘 하여 걱정할 필요도 없는데 말이야.. 괜한 걱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 그래 종우야 아들을 믿고 앞으로 덜 걱정하도록 할게. 아빠가 1986년 2월에 논산훈련소에 입대하여 27연대에서 훈련을 받았던 것 같은데 편지를 쓰고 있으니 그때 생각이 나네...

너 없으니깐 엄청 편하고 좋다. 꼬우면 말뚝을 박던지 아들. 몸 건강히 잘 지내리라 믿는다 나라에서 밥 주지 재워주지 거기 좀...댜한민국이냐 열심히 뺑이 치거라 니엄마가 하두 편지 쓰라고 해서 걍 쓴거니깐 그리 알고 암 생각없이 열심히 뺑이 치다...

너의 군대경험이 남일 같지가 않은가봐. 지들도 가야하니까 그런 듯^^ 요번에는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이 쓴 군인아저씨에게 보내는 위문편지를 함께 보낸다. 내일은 누나가 쓰겠다고 하네^^..오늘은 정훈 장교님 글을 보니, 수류탄 던지기 예행연습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