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꼽아 헤어 보니 고향 떠난 이십 년에 청춘만 늙어 <2절> 부평 같은 내 신세가 혼자도 기막혀서 창문 열고 바라보니 하늘은 저 쪽 <3절> 고향 앞에 버드나무 올 봄도 푸르련만 호드기를 꺾어 불던 그 때는 옛날. 1934년 봄, 전조선 명가수선발 음악대회에서...

꼽아 헤어보니 / 고향 떠나 십여 년에 청춘만 늙고 / 부평 같은 내 신세가 혼자도 기막혀서 / 창문 열고 바라보니 하늘은 저쪽 / 고향 앞에 버드나무 올봄도 푸르련만 / 호들기를 꺾어 불던 그때는 옛날 / 타향이라 정이 들면 내 고향 되는 것을 / 가도...

함께 헤어 나오지 못할 공간에 가두었다 새콤달콤 향기 나는 오렌지 나무가 이상했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렇지 않았고 그저 초록잎이 무성해지는 걸 보고 흐뭇했지 작년가을엔 개미들의 습격으로 아파하고 제 몸 가누기도 힘들어하더니 정성 다해 보살펴 준...

낱낱이 헤어 아뢰며 불쾌한 어조로 폭담을 하니라. 이 때 상제님께서 고개를 숙인 채 듣고 계시다가 공신에게 “이제 말 다했느냐?” 하시니 공신이 분이 풀리지 않은 얼굴로 “다 했지요.” 하거늘, 말씀하시기를 “네 말을 들으니 그렇겠도다. 내가 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