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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우유를 건네는 아들을 본 게 아니겠어요. 온통 아들만 생각하며 밀려가는 하루를 붙들고 있던 저는 그냥 아들의 선행을 응원하기로 하는 사이 벌써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가 된 거 있죠 "엄마….아프지 마!" 갑자기 찾아온 복통에 119에 실려 간 저는...

자다가 글보고 혹 깰까봐 내일 아침 답 하려다 감정이 삭아버릴까봐 다시 쓴다. 아들아! 네가 말 안해도 네 마음안엔 따뜻함이 있고 사랑하는 맘 잘알아 너도 엄마가 말안해도 맘속 깊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거 알듯? 너는 곧 나다 순위 1번으로 오히려...

군에 간 친구들과의 편지 왕래가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6주에 한 번씩 오는 휴가만 손꼽아 기다렸죠. 그렇게 더디게만 가던 시간도 결국 흘러, 상병을 달고, 공군에만 존재하는 ‘병장 진급 시험’도 무사히 통과하며 병장이 되었습니다. 활주로의 장비를...

자식 간의 소통과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때로는 서로를 지지해 주는 것이 관계에서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는지를 깨닫게 된다. 나의 존재가 아이에게 영원한 후원자이자 조언자, 그리고 언제나 믿어주는 아버지로 남기를 바라는 그 마음...

학교에 간 덕에 아버지께 편지 쓸 방법을 배우게 됐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하은 군 잘하는 것 이용해 글을 자르고 붙여 아버지께 편지 선물하는 건 어떻겠냐 물었다. 하은 군이 활짝 웃으며 직원을 바라본다. 아마 학교에서 자주 하던 것이라 자신 있기도...

여기다 글을 올리긴 했는데 남편과 아들 2년간 냉전으로 지내다 겨우 화해했는데 군대를 가서 고생을 하고 또 휴대폰을 주말과 휴일에만 겨우 한 시간 쓸 수 있으니 오히려 전보다 더 연락을 주고받고 수다도 떨게 되네요. 저보다 남편에게 먼저 전화 걸어...

어머니> 아들아~ 수신자 부담 전화는 이제 그만하기 바란다. 어째서 너는 군생활을 하면서 전화를 그렇게 자주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 그리고 무슨 놈의 휴가는 그렇게 자주 나오냐? 누굴닮아 저 모냥이냐고... 어제는 아빠와 둘이 대판 싸웠다. 내가...

했었지요 군휴가 나와서도 쇼파에 앉아 있으면 엄마 다리 베고 누워 "엄마 냄새 좋아~" 라고 말하는 아들 종종 이런 효자 아들이 결혼 생활할때 유병자인 엄마가 짐이 되지 않을까 해서 미리 말해둬요. 엄마는 아빠 있으면 되니까 너희들은 신경 안써도 돼...

맞추어 간 대학에 입학했고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 도망치듯 군에 입대했다. 정말 행운이게도 부대와 사람들이 너무나 좋은 곳이었고 처음엔 대학교 등록금만 벌생각으로 전문하사 6개월... 2개월.. 16개월... 24개월.. 연장을 반복하다 결국 군의 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