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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야 고생이 많네

다 해진 원고지에 글귀 몇 개 뒹굴던 날 옥죄여온 목마름이 좌표 찾아 맴도는 건 굴절도 모르는 빛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지 욕망에서 욕심 사이 헉헉거린 터주 그늘 뒷맛 나게 혀 닳도록 핥다 지친 갈개발도 장사치 판치는 곳에선 방향 잃은 외돌토리 괄시...

빛 / 조동화 돌보다 더 단단한 깊음*을 곧장 뚫고 한 차례 굴절도 없이 먼 우주 가로질러 사람들 가슴 가슴에 와 닿는 빛이 있다 눈썹 밑 두 눈으론 감지할 수 없는 빛, 바위나 흙벽으로도 가로막지 못하는 빛, 마음눈 밝은 자들이 무릎 꿇고 받는 빛 백에...

그럼, 다음은 뭔가요? 바다의 파도를 상상해봐. 눈에 보이고, 잴 수도 있어. 파도의 높이나 햇빛이 파도를 통과할 때의 굴절도... 그리고 바다에 있지. 볼 수도 있고 그게 뭔지 알아. 파도야. 그러다 파도가 해안에 부딪히고...파도는 사라져. 하지만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