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대간에서 굽이굽이 뻗어 나오는 산맥과 사이에 위치한 농지와 농가, 강가의 정자, 등대 등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전소정, <먼저 온 미래>, 2015 전소정(1982-)은 영상, 설치, 조각, 사운드, 퍼포먼스, 출판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과거, 현재...

속의 굽이굽이에 자리 잡고 똬리를 틀고 있는 가슴을 흔드는 단어는 ‘엄마’다. 눈에 뜨거운 것이 고이고 가슴이 아리고 ‘걸‘, ’걸’, ‘걸‘ 후회의 소용돌이로 파도가 인다. 드라마 속에 뿐만 아니고 타임머신을 타고가 먼지 쌓인 추억 창고 문을...

있으며 굽이굽이 굽이쳐 있고 구름 끝은 새의 부리처럼 둥글고 만족스러우며 들뜬 머리와 서로 호응합니다. 양쪽의 권운 무늬가 합쳐지면 거꾸로 드리운 여의운 무늬가 됩니다. 이 그릇은 크기가 작고 책상 위에서는 작지만, 작은 그릇과 대작입니다...

서양식 악보와 함께 자신이 간행하는 잡지에 실었다. “아라렁 아라렁 아라리요 / 아라렁 배 띄여라 노다 가세 / 문경새재 박달나무는 /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헐버트, ‘Korea Vocal Music’, [Korean Repository]) 문경새재는 임진왜란에 이어...

내가 굽이굽이 둥근 능선 그리며 수굿이 장엄하게 한 세계가 오고 있다 ―「산이 오고 있다」 부분 샤먼의 뜨거운 피를 가진 시인이 가부장적 체제가 강고한 삶의 질서를 어찌 쉽게 견딜 수 있었으랴. 지난 시집을 들춰본다. “곰작거리다 / 눈 떠 보니...

내가/ 굽이굽이 둥근 능선을 그리며/ 수굿이 장엄하게/ 한 세계가 오고” 있고, 요컨대 “이글이글 타오르는 조선의 태양을 앞세우고/ 큰 사람이 오고 있”었던 것이다. 역사는 산소와도 같고, 이 세상의 숨구멍과도 같다. 이 역사의 숨구멍을 통해서 조선...

귓가를 씻기고 솔방울에 담긴 그대의 목소리는 오선지 악보에 너울거리고 짭조름한 해파랑길 위에 누워버린 가을볕 타고 연락선...평생 감춰 둔 날개 쪽지에 푸른 싹이 돋아 가려웠던 걸까? 굽이굽이 걸어 온 길 표출하지 못했던 망토, 부채춤으로 신나게...

숲마다 악보를 그리고 가면 잎새들이 그걸 따라 음표만큼 반짝이며 뛰어 다녔다 그때 어디선가 휘파람새가 울었다 첫사랑을 떠나보낸 간이역에서 기적소리를 삼킨 산자락처럼 그녀의 향기를 들꽃에서 줍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휘파람새가 울었다 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