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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서울, 비행접시, 80년대 약전/권혁웅 2024.10.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선데이 서울, 비행접시, 80년대 약전/권혁웅- 나의 1980년은 먼 곳의 이상한 소문과 무더위, 형이 가방 밑창에 숨겨온 선데이 서울과 수시로 출몰하는 비행접시들 술에 취한 아버지는 박철순보다 멋진 커브를 구사했다 상 위의 김치와 시금치가 접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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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3 / 권혁웅 2024.09.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왕좌의 게임 3 권혁웅 대해 건너 동쪽에서는 현왕이 늙어 버퍼링 걸린 화면처럼 느릿느릿 말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것을 백귀(White Walker) 왕의 저주라 불렀다 백귀 왕은 곧 흑요석 관에서 부활하리라 그의 혈관에는 피가 아니라 코카콜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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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웅 시인의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 2024.09.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버릇처럼 애인의 얼굴을 만지려다 만다 휴지를 든 손이 변비 앞에서 멈칫하고 만다 - 〈시사사〉2012년 5-6호 - ㅡㅡㅡㅡ권혁웅 시인, 평론가ㅡㅡㅡㅡ 1967년 충북 충주 출생. 199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평론), 1997년 《문예중앙》신인상(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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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착(齷齪)/권혁웅 2024.07.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악착(齷齪)/권혁웅- 몰강이라, 파고가 제법 높은 강이라고 들었다 오래된 고성 하나쯤 모퉁이에 세워둔 동유럽의 수로 아닌가 싶었다 몽골 기병들이 옥작옥작 몰려들 때 죄어 드는 공포로 제 몸에 입 벌린 표정을 새겼다던가 동그랗게 오므린 순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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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 권혁웅 2024.07.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앞으로 목이 굽은 인간으로 다시 진화하지 않겠다는 듯이 봄밤이 거느린 슬하, 어리둥절한 꽃잎 하나가 그를 덮는다 이불처럼 부의봉투처럼 권혁웅 1997년 《문예중앙》등단 시집『황금나무 아래서』『마징가 계보학』『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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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잘 분 / 권혁웅 『경향신문/詩想과 세상』 2024.06.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난 순대처럼 운다 - 예스24 미당문학상을 수상하고 ‘미래파’ 논쟁을 주도했던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권혁웅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이다. 시대 풍자의 묘미를 보여준 『소문들』(2010) 이후 3년 www.yes24.com 권혁웅 시집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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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웅의 「잠만 잘 분」 감상 / 이설야 2024.06.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권혁웅의 「잠만 잘 분」 감상 / 이설야 잠만 잘 분 권혁웅(1967~ ) 100-15, 잠만 잘 분, 잠만 잔다는 건 시체놀이를 하라는 것 층간소음도 없고 음식 냄새가 창을 타고 넘어갈 리도 없으니 쾌적하다는 것 어차피 둘이 누울 자리는 없으니 친구나 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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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권혁웅 시창고 2024.05.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국수/ 권혁웅 시창고 국수 / 권혁웅 넓은 마당 옆에 국수집이 있다고 내가 말했던가 우리 이모네 집이다 저녁이면 어머니는 나를 그리로 마실 보내곤 했다 우리는 국수보다 삼양라면이 좋았는데 이를테면 꼬불꼬불한 면발을 다 먹고 나서야 아버지는 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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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 권혁웅 2024.04.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봄밤 권혁웅 전봇대에 윗옷 걸어두고 발치에 양말 벗어두고 천변 벤치에 누워 코를 고는 취객 현세와 통하는 스위치를 화끈하게 내려버린 저 캄캄한 혹은 편안함 그는 자신을 마셔버린 거다 무슨 맛이었을까? 아니 그는 자신을 저기에 토해놓은 거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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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권혁웅 2024.05.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파문/권혁웅 오래전 사람의 소식이 궁금하다면 어느 집 좁은 처마 아래서 비를 그어보라, 파문 부재와 부재 사이에서 당신 발목 아래 피어나는 작은 동그라미를 바라보라 당신이 걸어온 동그란 행복 안에서 당신은 늘 오른쪽 아니면 왼쪽이 젖었을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