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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지 – 발룻(Balut)* / 시작메모 - 권현지 2024.10.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러시아 네바강 발룻(Balut)* - 권현지 요트 안으로 멈춘 오후 3시, 당신을 내려다보며 파라솔 위의 점심을 추억하는 중이다 피의 사원으로 나온 여행자 가족들은 즐거운 저녁 메뉴를 떠올린다 거리의 산책자처럼, 당신도 유유히 흘러가는 중이다 금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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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케이크 나누기 / 권현지 2024.07.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나나 케이크 나누기 권현지 동대구역에서 영등포역까지 기차표는 매진이다 입석으로 돌아오는 길 여스님이 세워둔 딱딱한 캐리어에 등을 기대고 간다 고개를 들어 열차 밖을 바라보니 신년이다, 각자의 역에서 사람들은 입맞춤하거나 허그하고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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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지-치쿠린[竹林] 2023.12.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치쿠린[竹林] 권현지 거기, 혓바늘이 난 자리 위로 슬픈 체리가 퉁퉁퉁 걸어갑니다 불룩해진 낭떠러지, 우리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듯 이제 막 사춘기의 언덕을 지났습니다 흰 나무 개미들은 줄지어서 나무 위를 오르고 있습니다 그 옆, 끊어진 내 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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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 고 > 권현지(현지)님 모친상 2023.05.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부고] 故이옥선님께서 별세하셨기에 아래와 같이 부고를 전해 드립니다 강릉아산병원장례식장 103호실 (지하)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방동길 38 (방동리,강릉아산병원) ■유가족 및 장례식장 위치 확인 https://funein.com/b/f/1164251/1072352/ 일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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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캔슬링 / 권현지 2023.06.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노이즈 캔슬링 권현지 코펜하겐에 살고 있는 위장된 부리씨는 인어공주상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습니다 벌써 두 시간째입니다 오늘의 컨셉은 〈인어 되기〉입니다 두루뭉슬한 구름은 날마다 새롭게 피어오르고 테두리가 분명한 그림자들은 피로합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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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지/ 반송된 섬 안으로 푸른 올리브 잎들은 바람에 나부끼지 외 1편 2023.04.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해변에서 만나 고드름 하늘 휴게소, 죽은 새를 묻어둔 불룩한 무덤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깊숙해졌구나 고양이 한 마리 배를 뒤집자 얼룩을 따라 피어나는, 권현지 경기도 시흥 출생, 2016년 《시로여는세상》 등단. 시집 우리는 어제 만난 사 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