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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어요. 은하수를 향해 있는 난간은 참 아름답고 경치가 좋았어요. 송희는 난간에서 어떤 아름다운 왕자 한 분을 만나게...다가가자 왕자님은 그 크고 검은 눈을 들어 말없이 바라보았어요. 송희는 귓바퀴를 발갛게 물들이머 이렇게 물었어요. “왕자님...

있었는데…. 귓바퀴를 맴돌다 파고든 까토 까토가 무슨 신호인 양 연기자가 바뀌었다. 꿈속 나는 안개처럼 사라지고 실제의 내가 침대에서 게슴츠레 눈 뜨는 것으로 액션을 시작했달까. 어안이 벙벙한 채 다시 눈을 감는다. 기상을 재촉하며 울어댄 스마트...

너에게 귓바퀴를 기증할 사람이 나타났다.” 방학이 되자 수술을 받았습니다. 아름다운 귀를 갖게 된 그가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겠습니까? 이 글을 읽으면서 저도 귀 때문에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까지는 감사를 드려본 적이 없었는데...

생기구……." 귓바퀴도 한 번 만져 본다. 하는 양이 꼭 얌전이의 선을 보려 온 짓 같다. 사나이도 머루 딸 생각은 않고 얌전이를 볼 것만이 할 일이라는 듯이 언덕 위에 마음놓고 앉아서 주의 깊은 시선을 얌전이에게로만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성눌은...

포장하여 물 밖의 풀줄기나 돌 벽에 낳아 붙여 새끼 우렁이가 나오게 한단다. 그 뿐만이 아니란다. 우리는 날씨가 추워지면 땅속으로 파고들어 가 겨울을 지나고 다음 해 봄에 다시 나오지만, 왕 우렁이들은 추워도 땅속에 들어갈 줄 모르고 겨울이 되면...

들판이 귓바퀴를 갈아끼느라 분주해진다 노끈에 둘둘 말려 있는 누런 낟가리들이 들판을 굴리고 있다. 잘 익은 목숨을 벼리어낸 유서들이다, 휴대폰을 보는 조무래기들 두 눈이 꽁꽁 언다, 양달이 응달보다 그늘이 깊어진다, 하늘을 비워내야 읽을 수 있는...

내 귓바퀴 속으로 공중을 가득 채운 환희로운 새들의 노래가 흘러들어 오고, 그러면 하늘에 가득 찬 아름다운 음률만큼이나 내 마음도 찬란한 음악으로 가득차는 것을 느낀다. 새들의 색깔 또한 어여쁘다. 카디날 새의 빨간 빛깔도 예쁘지만, 불루제이의...

숲참때 저기 신작로 하학길을 은륜을 번뜩이며 달려오는 막내녀석, 그 씽씽 그 의기양양 문득 허리를 펴다 가늠한 함평댁의 입이 함박만하게 함박만하게 벌어질 때 때마침 목덜미를 감아오는 바람자락과 함께 푸르고 푸른 풋것들이 환호작약, 온갖 손사래...

시작한 참이었다. 그런데 왜 하필, 왜 하필. 쌍계사 법당에서 빌었던 모든 것이 이루어진 때, 사라지겠다 하는가. 죽은 아이처럼 목을 감고서. “이제 생각하니 아귀도에 떨어진 목련존자의 어머니는 우리 엄마가 아니라 나였어. 감로가 나를 구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