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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귓불을 건들지 않으려 가만가만 시간을 벽돌 쌓으며 걷는 젊은 수도사의 조심성 많은 뒷모습을 보았다 가을겨울가을겨울 더 깊어지는 회랑(回廊)이 침묵의 방벽이 되어주는 말없음의 시간을 보았다 삼엄한 침묵의 경계(警戒)를 피해 수도원 담장을...

된다. 귓불의 위쪽에는 작은 돌기가 있는데 이 돌기의 안쪽이 고환의 반사지점이다. 이곳에 검지손가락을 깊숙이 넣어 돌기 밑으로 손가락을 거는 듯 한 느낌으로 얼굴 쪽을 향하여 잡아당긴다. 그런데 돌기 부분의 가장 아래쪽으로는 내분비와 난소의...

불 귓불을 간질이듯 자극하고 마스트를 넘나드는 갈매기의 비상(飛上)마져 장도의 성공을 비는 송영객(送迎客)의 소리없는 아우성. 좋다~ 느낌이. 정말 좋다~... 꿀꿀한 날씨는 수속을 끝내고 배에 오르는 중에 기다린 듯 비를 쏟아내기 시작한다. 미리...

그리고 ‘귓불’을 ‘귓방울’로 부르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요. ‘귓방울’ 역시 표준어가 아닙니다. ∇ ‘지지’는 귀에도 있다 조금 전에 얘기했지만, 귓속에 낀 더러운 때를 가리키는 말로 ‘귓밥’을 쓰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다들 “귓밥을 팠더니...

국어가 수요일에 출근하는지 목요일에 쉬는지 수학도 영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주 5일 근무하는 그들은 오후 2시에 출근하고 밤...국어는 되도록 뒤꿈치를 들고 조용조용 걷는다 유리벽 귓불이 조금 붉어질 뿐 남은 열기가, 외풍 심한 어학원 복도를...

나는 영어를 못 하지만 미국 방송을 눈으로 보며 노력했고, 며느리는 일 년 동안 드라마와 ‘여섯 시 내 고향’을 열심히 방청하면서 남편의 나라 한국을 공부했단다. 대게를 먹고 싶다는 며느리를 데리고 강구항에 갔다. 킹크랩도, 랍스타도 영덕 대게 맛...

손에는 영어 책 대신 천자문이 들렸고 뒤이어 '중앙강의록'이 쥐어졌다 소위 검정고시 과정이다. 약관弱冠에 공무원에 발들 디뎠다. 어쭙잖은 성취에 어깨가 으쓱했다. 처음 맡은 분야는 시쳇말로 끗발 부린다는 병무 행정이다. 어두운 시절이었다. 말단...

사용되는 영어 표기의 견종 이름은 다음과 같다. ① 그로셔 슈바이처 제넨훈트(Grosser Schweizer Sennenhund) - 그레이터 스위스 마운틴 도그(Greater Swiss Mountain Dog) ② 베르네르 제넨훈트(Berner Sennenhund) - 버니즈 마운틴 도그(Bernese...

언젠가 영어 소설책 한 권을 샀다. 전혀 모르는 작가에 딱히 읽겠다는 마음도 없었지만,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작가의 이력이 내 책장의 품격을 높여줄 것 같아서였다(외서 할인 행사 중이라 커피 한 잔 가격이었다). 시간이 흐른 뒤에 그 책의 번역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