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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이 악보만 보는척을 하면 어깨를 툭 건드리면서 크게 내 귀옆에가가 소리를 지르는 덕분에 난 움찔했고 운오는 날 쳐다보더니 씩 웃는다. "왜 씹냐?" "뭐. 뭐가!!!! 노래 연습이나 해." "어쭈. 맞을려고! 어제일은..." 운오가 말을 하려는데 대기실문이...

못할 그대여 하고싶은 그말을 다 못하고 헤어져 사무친 이가 슴 나혼자 나혼자서 나는 몰라요 정말 몰라요 그 손길이 무얼 말...수정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 창에 달아놓아요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어 연평 앞바다에 어허야 얼싸 바람...

수를 놓아요 소슬한 바람이 시린 가슴에 파고들면 뻥 뚫린 마음 때론 허전해져요 그렇게 푸르던 잎새 점점 갈 빛으로 가고 있어 나를 보는 것 같아 애잔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여물어 가는 계절 9월의 당신은 우리에게 축복입니다...

불 놓아요 들불로 번져 나가게 노을불 활활 그 곳으로 서 있어도 모르겠어요,당신 그렇게 타오르고 있는지,내 그렇게 타 오르고 있는지 지평선 마른 통나무를 지펴 우르르 산불로 번져 나가게 노을불 활활 그 곳으로 서 있어도 모르겠어요,당신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