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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괴감. 그래도 어쩌면 꽤 괜찮은 인생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위안. 이 모든 감정이 혼탁한 흙탕물처럼 마음에 고여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때가 있다. 누구나 그렇게 살아간다는 사실에 ‘그래, 그런가 보다’ 하면서 그냥 넘기다가, 어느 날...

하나라 그래도 돼요. 선분에서는 ‘가’가 하나일 수밖에 없어요. 면적에서는 수많은 ‘가’가 있을 수 있어요. 이 속에 있는 모든 게 다 자기 자리를 갖고 있죠. 그렇게 자기 자리를 갖춘 그것을 전부 우리는 무어라 그러죠? ‘무’라 그러죠, 뭇 것 즉...

감정이지요.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건 잊고 있었던 삶의 유한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는 겁니다. 알죠. 우리도 언젠가는 다 죽는다는 거, 어디 그거 모르는 사람 있을까요. 그럼에도 우린 순간순간 잊고 삽니다. 만약 우리가 늘 그런 생각을 품고...

요즘은 간호사 모자가 없다고 하던데... 그래도 올립니다. 옛추억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