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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날 때문이다. 어린 시절, 우리 식구는 방 세 칸, 마루와 옥상이 있는 아주 소박한 집에서 살고 있었다. 작은형과 나는 그중에 작은 방 하나를 공유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 내 책상 옆에 형 책상이 사이좋게 나란히 있었다. 2살 많은 형은 밤늦게...

꼭 그렇게 왔었다 어쩌다 모이게 된 그날엔 시끌시끌 보다 더 요란 스러웠다 여전히 바쁜 엄니의 발걸음 아부지 걸음걸이 덩달아 빨라지고 곳곳에서 피워낸 하얀 기둥 아래에선 톡톡탁탁 장작개비 가 타고 있다 앞 바다에서 건져올린 커다란 삼치 돌 틈에...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그날, 그곳 그날, 나는 그곳에 다소곳이 앉아 있었다 아침으로 온 그날, 햇살은 구름 뒤에 숨고 파도는...그 말처럼, 파도의 높이 만큼 오늘이 나를 감싸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그곳을 그리워했고 엄마의 흔적이 남은 그 바다가...

그래서 그날 밤에 말씀을 듣고 다음날 출가를 했어요 그래서 조카를 불러 갖고 그 다음 날이 모심는 날이었대요. 모심는다는 것은 농사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거 아니에요. 그런데 내 살림은 니가 맡아서 해라 하고 다음날 이현필 선생님 따라서 출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