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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 관한 이야기로 실의를 달래며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마산이 ‘제2의 고향’으로 타관객지생활을 하고 있던 두 사람은 음악을 연결고리로 친하게 지냈다. 그 자리에서 조두남은 악보를 그려주며 “노랫말이 맘에 들지 않으니 가사를 새로 써...

그리움의 말을 찾아 김 난 석 “얼라! 이게 석이여?” 난리를 피해 외가가 있는 충남 보령의 새울로 내려간 때였다. 서울에서 태어나 일곱 해를 지나고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려니와 난리 통에 살아 나타났으니 주변의 반응은 놀라웠을 게다. 무언가...

삼일절에 관한 시모음 7) 삼일절 /이원문 부끄러운 역사 앞에 우리 지금 무엇하나 무엇을 하고 있나 이웃 나라 피 섞으며 우리 지금 무엇하나 가엾은 우리 독도 식민지 벗어나니 그날을 잊었나 해방의 그 기쁨에 조상의 피를 버렸나 두 번 다시 없어야 할...

노래에 관한 시모음 1) 겨울 노래 /이해인 끝없는 생각은 산기슭에 설목(雪木)으로 서고 슬픔은 바다로 치달려 섬으로 엎드린다 고해소에 앉아 나의 참회를 기다리는 은총의 겨울 더운 눈물은 소리없이 눈밭에 떨어지고 미완성의 노래를 개켜 들고 훌훌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