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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달 강명식 새벽녘 슬픔으로 울어야 했던 날들 비운의 슬픔은 홀로 오지 않는다더니 말처럼 그믐달만큼 느껍게 비춘 세상 여명에 떠밀려도 두렷한 그믐달로 첫째 형 삼십 대에 둘째 형 사십 대에 셋째 형 오십 대 되어 잠시 뜨며 기울어 제 나이 이순에...

그믐달 그믐달 팽나무에 걸렸다 어머니 가슴에 내가 걸렸다 천양희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짓는 내가 또 그 달에 걸렸다

아직은 어둡고 바람도 찬데 그믐달을 데리고 그 사내 조업에 나선다 그 사내 만월이던 시절 오대양을 원양어선으로 누빈 적도 있었지 호기롭던 그 시절은 보름달과 같이 사라졌어 정치망을 쳐 놓은 인력사무실 그곳을 찾아 엔진을 높여 항해를 한다 뱃길...

그믐달로 오는가 봄날이 등에 업혀 강물이 풀린 마을 매화꽃 산수유로 수놓은 길이 간다 피어도 시들지 않는 주름살에 숨은 달

그믐달 (수필) - 나도향 - 나는 그믐달을 사랑한다. 그믐달은 요염하여 감히 손을 잡을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 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린 가련한 달이다. 서산 위에 잠깐 나타났다 숨어 버리는 초생달은 세상을...

그믐달/ 서경범 명절을 닷새 앞둔 이지러진 달은 새벽 동쪽 해 뜨기를 기다리고 섰다. 밤새 가로등 밑에서 별과 속삭이던 밀어 언약을 가둘 길 없는 순례자는 사시나무 동장군 침묵이다. 설 쇠며 선조대 이어가는 가시나무 동산 허허로이 떠 있는 그믐달...

그믐달이 보름달을 품었다. -가족들이 서로 맺어져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이 정말 이 세상에서의 유일한 행복이다.-퀴리 부인 우리는 살면서 하늘을 몇 번이나 쳐다보며 하늘에 뜬 달과 별을 유심히 관찰해 본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작정하고 고개...

* 인천대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