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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그러게, 어쩌자고….’ 차마 그에게 전화할 용기가 없어 그녀에게 했다. 그악스럽다할 정도로 강인한 그녀가 대전역이라며 봇물 터지듯 울먹인다. 병실이 없어 입원도 못하고 검사받으러 가는 길이라며...

동물들 울음소리 저렁거린다. 가끔 북 치듯 우는 소쩍새 소리 질펀하다. 목이 찢어지라 울어 젖히는 고라니 구애 소리는 그악스럽다 못해 처절하다. 육덕 좋은 멧돼지 휘뚜루마뚜루 숲을 헤집고 다닌다. 바람이 늑대 소릴 내질 않나 전깃줄을 휘감아...

신의 한 수 어휘편 244p 고유어 부분에요 '그악스럽다'와 '그악하다'가 의미가 장난 따위가 지나치게 심하다/모질고 사납다/끈질기고 억척스럽다 까지는 두 단어가 모두 같은데 '산세 따위가 험하고 사납다' 때문에 '그악하다'가 맞는 게 되는 건가요...

그 친구는 거듭 왔다 남겨진 불씨가 감궂게* 설치고 일진일퇴 끊임없는 교전 갈가리 찢겨도 이는 소망 대추나무도 쓰러트리는 그악스러운* 백발* 거우지* 말고 달래야 할까 데면데면 무심한 비릿한 내음 없는 이웃이면 좋겠다 *감궂다 : 태도나 외모 따위...

앉아 있을 땐, 나도 잠시 녀석의 존재를 잊기도 한다. 그러나 꾸무룩하고 우중충한 기운이 감도는 날엔 녀석의 심통은 그악스럽다. 물어뜯고 할퀴고 발광을 해댄다. 그럴 때면 오만 정이 다 떨어져 당장에라도 땅바닥에 패대기를 쳐 버리고 싶지만 꿈...

과자 이름을 말하라는 것이 아니고, 이 두 친구는........” 매미울음은 닫아놓은 교실 창문을 뚫고 쏟아져 들어올 정도로 그악스럽다. “오징어 땅콩도 아니면요. 훈제 오징어요. 나는요. 수영장 갈 때 훈제 오징어 가지고 갈 꺼예요.” 나는, 나는, 나는...

있을 것 같은데 저리 가봅시다." 그가 앞장서서 숲으로 들어선다. 숲, 잡목들과 덩굴이 우거진 숲. 숲 가장자리는 언제나 그악스럽다. 덩굴들과 작은 나무들이 힘을 합쳐 사람들을 밀어내기로, 아니 사람들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 같다. 찔레 덩굴들...

나오지만 정권의 모든 힘을 국정원의 남재준에게 실어주며 막아서고 있다. 그러나 그 막아서는 방법조차도 졸렬하고 그악스럽다. 채동욱검찰총장의 찍어내기는 외신에 나가면 창피스러울 정도로 법무부장관, 청와대, 언론이 동원된 졸렬스럽고 더티한 조작...

돌다 숲으로 돌아가고 나무의 높은 곳에서 매미는 토해내듯 처절하게 울어댄다. 인고의 세월을 떨쳐버리려 함인가 울음은 그악스럽다. 해마다 칠월의 날들은 그렇게 유난을 떨어야 하는 가 보다. 홀로 산행에 재미를 붙이면서 온전하게 시간이 나는 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