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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文字) 역사는 부끄럼도 모르니 우습다 위에 표시 했지만 기생의 기(妓), 시샘할 때의 지칭인 질(嫉)과 투(妬)도 마찬가지다...살인(殺人)하는 것도 대부분 남자 쪽이다. 그런데도 한자(漢字)는 “여(女)자 변(偏)”를 쓴다. 여성의 이름으로 쓰는...

어린양의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리므로서 한 명도 죽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 제3장을 보면 기생 라합이 여리고성을 정탐하러온 사람들을 숨겨 준 후, 창문에 붉은 줄을 매어 달았기에 죽지 아니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여 8살에 외사촌 석국향 집에서 살았고 14살에 권번에 입적, 회초리 채로 매를 맞아 가며 창, 춤, 묵화 한자, 교양까지 배운 생짜 기생. 17살에 1등으로 졸업하기 전부터 요릿집에 나갔다. 19살에 첫사랑 송씨를 만나 살림을 차림. 사별 후, 다시 요정...

이런 행복도 서로의 마음을 열지 못한다면 송이와 박준한의 처지와 다를게 무언가. 과연 박준한은 용기가 없었던 것일까. 글 한자 써서 보낼 수 없도록 몸이 아팠던 것일까 . 아니면 과거에 급제한 선비가 기생에 빠진 것을 남이 알까 두려웠을까. 어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