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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키 어려운 계피학발(鷄皮鶴髮)의 노인이 가부좌를 튼 채 앉아 있었다. 일신에 걸친 옷은 허름한 마의(麻衣). 두 눈은 허연 흰자위 뿐인 장님 노인이었다. 눈이 그래서인지, 그의 전신에서 풍겨내는 분위기는 어쩐지 어둡고 음울해 보였다. 석대 앞...

익힌 키작은 잠룡위사인 것이다. 잠룡위사는 입가에 흐르는 피를 훔치며 씩씩히 대답했다. "대단치 않습니다!" 봉천전(奉天殿). 만조백관이 운집한 이곳에서는 한창 즉위절차가 마련되고 있었다. 모든 준비는 거의 끝난 상태였다. "밖의 소란도...

강계중님이 참석하실거라는 전언이 있었다. 양원역에 도착키 위해 새로 뚫린 8호선을 이용하여 다소 불편터라도 한 정거장 거리...있었다. - 5분여후 집이 가깝고도 먼 박경규님이 도착하였고 기태석전회장, 김영근전회장, 손승학님, 고귀종님이 차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