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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소설 타임스 기혁 소설이 삶을 비추는 거울이라면 잔뜩 멋을 부리고 화장부터 해야겠지 내가 누군지, 당신이 누군지 남아있는 인생을 이리저리 매만지면서 조물주를 걸었던 다짐과 서글픔 따위는 잊어버리고 불성실한 진실을 보면 솟구쳐오르는 거울...

사진 〈Bing Image〉 '하루짜리 윤회' 『매일경제/시가 있는 월요일』2024.07.07. 인클로저 / 기혁 의미 없는 후렴을 붙들고 여기까지 왔다 물보다 담배 연기가 절실한 얼굴로 지중해를 건너온 석양은 사막을 떠올렸을 것이다 다리를 저는 청춘을 이끌고...

무연탄 기혁 악몽을 꾸지 않아도 두터워지는 설태처럼 나날이 어두워지는 아랫목 수십 개의 눈으로 충혈된 연탄이 사람의 낯빛으로 식어간다 뭉칠수록 단단해지는 하드 밥*의 눈이 내리면 재로 면한 이목구비를 가진 누군가 내 옆으로 다가온다 두 덩어리...

비닐의 기원 기혁 검정비닐을 들어 올린 바람은 자신의 손가락만 사용하려 들었어요 어린 가축의 혓바닥이나 토막 난 고등어 따위가 담겨 있던 검정비닐이에요 가슴을 받치고 손잡이 없는 주둥이를 벌리면 제 것 같은 핏물이 흘러요 온몸이 찢겨져도 담지...

기혁아 보고싶구나.hwp 53.00KB 기혁아, 보고 싶구나 김태영 운동장 너머 묵직하게 앉아있는 계족산의 푸르름이 5월의 햇살 아래 싱그럽다. 그 곁에 두둥실 떠 있는 구름 한 조각도 신록의 푸르름을 받아 더욱 눈부시다. 푸른 신록이 수묵채색화처럼...

투명 / 기혁 깨어지면 몸과 상처가 구분되지 않는 질문들 명백한 햇살 아래 테이블을 누르는 무게에도 불구하고 용접 자국이 보이지 않는다 괜찮습니까? 괜찮습니다. 유리는 자신을 치유하면서 현재를 버티는 표면 어항이 모르는 관상어의 정오처럼 금이...

내일 여름, 두 번째 천변에서 기혁 누군가를 떠올리면 이름보다 먼저 빛나는 부위가 있다 바람을 보는 눈이라던가 사시사철 봄볕을 숨겨둔 손 초록의 쓴맛을 소리로 바꿔주는 귀 머리의 명령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발 불협화음의 기억 속에서 만난 적...

여지를 남길 때 투명한 웃음이 산산이 부서진 입으로 반짝거린다 ―계간 《詩로여는세상》 2023년 봄호 ------------------ 기혁 / 1979년 경남 진주 출생. 2010년 《시인세계》 시 등단. 20013년 〈세계일보〉 평론 당선. 시집 『모스크바예술극장의 기립...

풍산홍씨정익공파종회 홍득희총무이사 외동아들 기혁이가 장가를 갑니다. ♡홍득희．이윤순의 장남 기혁 ♡장원근．박미숙의 장녀 다희 일 시 : 2023년 1월 28(토) 오전 11:00시 장 소 : 아산 호서웨딩프라자5층 컨벤션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온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