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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문학 18호 원고(2024.11.23).docx 124.76KB 길을 걷다 보면 현곡 이근갑 오늘도 걸었다 모내기 논 개구리들은 집지기 누렁이인 양 밤하늘 우러러 논지기 우기듯 떼 지어 구성지게 울어대니 나리던 별은 도로 올라갈까 길옆 울타리마다 속마음 활짝 연...

그 떄 어르신께 어른이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물었더니 어르신께서 웃으시면서 길을 걷다보면 소도 보고 중도 본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소는 소요, 중은 중이다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전혀 불편할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파타야 해변길을 따라 걷다 보면... 코코넛 나무 아래에서 그늘을 즐기는 젊은 여성들이 많이 보입니다....

많아 여기저기 유혹하지만 오늘 가야할 길이 만만치 않아 곧바로 응봉산으로 향한다. 가족마당을 통과한다. 넓은 탁 트인 잔디밭...계단을 올라서면 커뮤니티센터 서울숲관리사무소와 연결되어 있는 긴 다리를 걷다 보면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은 나무들...

잠시 느리게 길을 걷다보면 평소에 무심히 스쳤던 작은 들꽃마저 세심히 눈에 들어온다. 풀 속에 숨어 있던 작은 꽃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이제야 느꼈다. 삶도 그렇다. 빨리 달리기만 하면 얻는 것도 있지만 잃는 것도 있다. 지금 소중하다 생각하는 것...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이 길을 계속 걸으면 결국 ‘38선 숨길’과 만나게 된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38선 숨길...많지 않아 사계절 언제라도 한적하게 걷기에 좋다. 걷다 보면 양양군에서 설치한 사유임도 안내판이 곳곳에 있어 산속에서...

숲을 지나 탁트인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포장도로를 걷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마을이 나오고, 이정표를 따라 쭈욱 걷다보니...폐쇄된 청령포역을 지나 세경대가 보이고 점점 도심으로 길을 잘못 들어선 느낌에 주민에게 물어보니 철로가 지나는 굴다리를...

이니...... 헤겔, 야스퍼스, 하이데거 등 철학자들이 산책하며 명상에 잠기고 영감 을 얻었다는 길이지요? 네카어강변 아름다운 길 을 걸어 산책하다 보면 철학에는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철학가못지않은 사색 에 잠긴 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전철이 다니는...

책속의 문장을 옮깁니다. 함께 나누는 침묵은 의기투합의 징표로서 공간의 고즈넉함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을 연장시켜준다. 언어는 하나가 되었던 사람들을 서로 갈라놓는다. 침묵은 그 갈라짐을 막아보지만 결정적인 성공은 불가능하다. 정신집중의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