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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의 계절/김금란- “복숭아를 고를 땐 꼭 조심조심 잘 만져야 해” 너무 단단하지는 않은지 너무 무르지는 않은지도 꼼꼼하게 살피고 “무엇이든 겉보다는 속이 더 중요한 법이니까” 브래지어의 어깨 끈이 자꾸 내려간다고 그녀가 뽕이 잔뜩 들어간...

라면 김금란 끊을 수 없는 중독 저것의 시작과 끝이 늘 궁금했다 부풀수록 툭 툭 끊어져 버리던 낯선 단절 시도 사랑도 흩어진 문장들처럼 부풀지 못한 긴 불임의 시간 언제부턴가 나는 노란 양은 냄비에 습관처럼 물을 끓였다 반복된 낯선 단절이 불러온...

교수님, 안녕하세요. 회사 업무로 금일 세미나 불참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 선생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음 세미나 때는 꼭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김금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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