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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름에게/김남조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 쓰일모 없이 살다 갑니다. 검은 벽의 검은...얼굴을 가리고 고독이 아쉬운 내가 돌아갑니다. 불신과 가난 그 중에 특별하기로 역시 고독 때문에 어딘 지를 서성이는 고독...

가난한 이름에게 / 김남조 가난한 이름에게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 쓰일모 없이 살다 갑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여인을 만나지 못해 당신도 쓰일모 없이 살다 갑니까 검은 벽의 검은 꽃 그림자 같은...

이렇게들 모여 사는 멋진 세상에서 머리를 수그리고 당신도 고독이 아쉬운 채 돌아갑니까 인간이라는 가난한 이름에 고독도 과해서 못 가진 이름에 울면서 눈감고 입술을 대는 밤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는 쓰일모 없이...

9월 26일, 대구사망2023년 10월 10일 (향년 96세) 가족배우자김세중 데뷔1950년 연합신문 시 '성숙', '잔상' 등단 가난한 이름에게 / 김남조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 쓰일모 없이 살다 갑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