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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 극빈 ​ ​ 김도은 (본명 김정미) ​ ​ 그 많은 소란과 발걸음과 악다구니들을 겪고도 골목은 여전히 휑하다 ​ ​그늘이 묻은 소매 끝에 삶은 돼지머리 냄새가 가득하다. 이마를 풀어헤친 나무의 복선사이로 저기, 좁은 골목 끝으로...

은계중앙공원을 산책하면서 낙엽도 보고 꽃도 보고 텃밭에 심어진 고구마도 봤어요~ 산책 할때는 쓰레기가 안보였는데 집 가는길에 과자봉투가 버려져 있었어요 챙겨간 종량제 봉투에 넣어줬어요~ 앞으로 우리들은 쓰레기를 공원과 산에 버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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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표 김도은 말의 사이에 낀 침묵처럼 서표(書標)들은 책의 사이에 끼어 있다 귀가 없이도 책장을 읽는다 우리에게는 우리가 없다 넘겨보고 싶은 페이지는 저쪽이고 이쪽에 있는 마음에서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읽지 못한 곳에서는 바람이 부는지 꽃이...

흙밥 김도은(김정미) 한 그릇 밥이 천둥으로 끓는 동안 어느 쪽에서 기대의 방향이 시작되었는지 밥을 완성하기 위해 밥들은 늘 숨이 가쁘다 밥을 짓는 방식은 절실한 존재라면 충분할까 한 그릇 밥을 위해 개미가 밀알 하나 저녁에 이고 간다 소가 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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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590) /////// 영주신문 2024년신춘문예 극빈 <김도은(본명 : 김정미)> <신춘문예 시 부문> 극빈 <김도은(본명 : 김정미)> 그 많은 소란과 발걸음과 악다구니들을 겪고도 골목은 여전히 휑하다 그늘이 묻은 소매 끝에 삶은 돼지머리...

(2024년 시를 뿌리다 ) 곰솥 외 한밤의 차단기.hwp 32.00KB

(2024년 춘천여성문학)수동식 낙타.hwp 32.00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