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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마다의 고유한 루틴(Routine:일상의 과정)인 것 같다. 손때묻은 카메라를 다시 꺼냈다. 15년째 여행 때에 김동률의 '출발'이라는 가사처럼 동행하고 있는 동반자같은 존재감이다. 어느새 낡아진 카메라는 조절버튼이 날라가 수동모드로만 찍을 수 밖에...

아주 멀리까지 가 보고 싶어 그곳에선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난 가끔 그리워하겠지만 이렇게 나는 떠나네, 더 넓은 세상으로 김동률 == 출발

질 당시부터 앨범의 첫 트랙으로 염두에 두었던 작품으로, 4집 앨범에 참여했던 작사가 박창학에게 구체적으로 여행에 관한 가사를 부탁하여 완성 되었다. 일상에서 탈출하여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혹은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아 출발하려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