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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 김수복 ​ 식탁머리 너머 산수유 열매 뜨겁다 직박구리새들이 날아와 쪼아 물고 하얀 숲으로 돌아간다 ​ 이마에 열이 내려갔나 이마를 짚어주는 햇살의 손길이 더욱 따사롭다 ​ - 김수복, 『슬픔이 환해지다』(모악, 2018) ​

​새벽 신발 -「간판看板 없는 거리」 / 김수복 ​ 자애로운, 더욱 자애로운 불을 켜들고* 밤사이 노숙의 천막집에 ​ 하느님 다녀가셨나 보다 ​ 새벽이슬의 발등의 차갑다고 신발을 벗어두고 가신 걸 보니 ​ ​ ​ ​ ​ 가을비 -「무서운 시간」 / 김수복 ​ 뒤꿈치를 들고...

하늘 우체국 김 수 복 ​ 너희들 걱정하지 말아라 ​ 난, 잘 있다 건강하다 ​ 너무 걱정 말아라, 여기가 ​ 천당이다 ​ 천당이다 ​ 좁고 주름진 방에서 어머니는 ​ 전화를 주신다 ​ 이 외진 가을 저녁에게까지

https://m.blog.naver.com/ksujin1977/223480072145 제35회 김달진문학상 / 김수복 의자의 봄날 / 김수복 노부부는 며칠째 오지 않았다 눈을 크게 뜨고 목을 빼고 기다리던 직박구리 부부 근... blog.naver.com 제35회 김달진문학상 / 김수복 의자의 봄날...

어린 나무 옆에서 / 김수복 ​ ​ 비가 그쳤나 보다 키가 얼마나 컸나 어디 보자 멀리 눈을 뜨고 정정당당 뿌리를 내리고 밖은 두려워 마라 ​ ​ ​ [ 감 상 ] ​ 비가 한 차례 지나간 후에 어린 나무는 더 푸르른 생기가 돌고, 키도 조금은 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

징검다리 -「새로운 길」/ 김수복 ​ 길이 없으면 마음과 마음 사이로 징검다리를 놓아야지 서로 마주보고 얼굴을 닦아주어야지 가시밭길이더라도 서로 웃어주어야지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웃으며 가야지

96 허리 | 97 꽃밭 | 98 일생동안 | 99 파도 | 100 귀 | 101 적막 | 102 시인의 산문┃양자量子의 언어 | 103 작가 소개 김수복 글작가 단국대 국문과, 동 대학원 문학박사.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 단국대 총장 역임. 현 단국대 석좌교수. 한국시인협회...

김수복 시집 의자의 봄날 127 * 194 * 12 mm 112쪽 장식을 덜어내고 ‘늣씨’를 가려뽑아 엮다보니 시편詩篇들이 점점 짧아진다. ‘생명 잇기’를 화두 삼아 줄이고 줄인 몸피에 시원의 기억을 간직한 알을 품고 망망대해 파도를 넘고 굽이굽이 강물을...

김수복 스테파노(18대 이사장) 단국대 국문과 동대학원 문학박사 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 한국가톨릭문인협회 이사장 역임, 단국대 총장 역임. 현 단국대 석좌교수, 한국시인협회 회장. 1975년 『한국문학』으로 등단 시집 『지리산 타령』, 『낮에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