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꽃잎(三) / 김수영 순자야 너는 꽃과 더러워져가는 花園의 초록빛과 초록빛의 너무나 빠른 변화에 놀라 잠시 찾아오기를 그친 벌과 나비의 소식을 완성하고 宇宙의 완성을 건 한 字의 생명의 歸趨를 지연시키고 소녀가 무엇인지를 소녀는 나이를 초월한 것...

돌아가는 긍지의 날인가보다 이것이 나의 날 내가 자라는 날인가보다 ☆★☆★☆★☆★☆★☆★☆★☆★☆★☆★ 꽃잎(一) / 김수영 누구한테 머리를 숙일까 사람이 아닌 평범한 것에 많이는 아니고 조금 벼를 터는 마당에서 바람도 안 부는데 옥수수잎이...

꽃잎 김수영 누구한테 머리를 숙이는 걸까 사람이 아닌 평범한 것에 많이는 아니고 조금 벼를 터는 마당에서 바람도 안 부는데 옥수수 잎이 흔들리 듯 그렇게 조금

꽃을 찾기 전의 것을 잊어버리세요 꽃의 글자가 다시 비뚤어지게 내 말을 믿으세요 노란 꽃을 못 보는 글자를 믿으세요 노란 꽃을 떨리는 글자를 믿으세요 노란 꽃을 영원히 떨리면서 빼먹은 모든 꽃잎을 믿으세요 보기 싫은 노란 꽃을 - 거대한 뿌리...

初志一貫)의 종종걸음에는 햇살 끌어안은 당당함 앞세워 가슴속 깊은 늪 헤쳐 오는 바람 소리 새봄을 재촉합니다 꽃잎 (一) /김수영 (1921~1968) 누구한테 머리를 숙일까 사람이 아닌 평범한 것에 많이는 아니고 조금 벼를 터는 마당에서 바람도 안 부는데...

내 몸이 아프다 여자에게서부터 여자에게로 능금꽃으로부터 능금꽃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몸이 아프다 - 김수영(1921-1968), 시선집 『꽃잎』, 이영준 엮음, 민음사, 2016 ** 요즘 일상적으로 듣는 말인 트라우마Trauma는 외부에서 일어난 충격적...

1960. 5. 18) ​ - 김수영 시인의 부인 김현경씨가 경기도 광주 자택에서 시인의 육필 원고들을 하나씩 꺼내 보이고 있다. ​ 꽃잎 (一) / 김수영 (1921~1968) ​ 누구한테 머리를 숙일까 사람이 아닌 평범한 것에 많이는 아니고 조금 벼를 터는 마당에서 바람도...

실낱 같은 여름바람의 아우성이여 실낱 같은 여름풀의 아우성이여 너무 쉬운 하얀 풀의 아우성이여 <작품 해설> 김수영(1921-1968)의 <꽃잎> 연작 1, 2, 3은 각각 1967년 5월 2일, 7일, 그리고 30일에 쓰여졌다. 즉, 한 달 동안에 집중적으로, 잇달아서...

김수영, 「꽃잎2」 꽃을 주세요 우리의 고뇌를 위해서 꽃을 주세요 뜻밖의 일을 위해서 꽃을 주세요 아까와는 다른 시간을 위해서 ​ 노란 꽃을 주세요 금이 간 꽃을 노란 꽃을 주세요 하얘져가는 꽃을 노란 꽃을 주세요 넓어져가는 소란을 ​ 노란 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