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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꽃의 일기 / 김승희 2024.06.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개나리꽃의 일기 / 김승희 최진실의 묘소 근처에는 노란 개나리꽃이 피어 있었다 최진실은 일기를 쓰던 사람이었다 장미가 피어나던 시간에 장마가 지나가던 시간에 천둥 번개가 지나가던 시간에 머리카락이 헝클어져서 비에 젖어 울고 있던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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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림 - 갈등(葛藤) / 감상 – 나태주, 김승희, 나민애 2024.06.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그것을 용서, 혹은 종교적 승화라고 부른다. 거기 그렇게 하늘이 걸려 있다. 김승희 시인⋅서강대 국문과 교수 부부의 인연이란 하늘이 정해준 것이라지만 그 하늘이 원망스러운 때도 있다. 맺어진 부부의 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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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환유 1 -김승희 2024.05.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떠도는 환유 1 -김승희 몇 마장인지 알지 못할 장마비가 연일연일 내리고 있다. 창이 좁아서인지 세상이 위태하리만치 어두워진다. 어둡고 긴, 무슨 포식의, 동물 창자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듯.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긴 너무 어두워요, 말 좀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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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대화]백가흠_마담뺑덕_최종_김승희,이예솔,이호종,홍윤서,한동훈_2024 2024.06.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책대화]백가흠_마담뺑덕_최종_김승희,홍윤서,이호종,이예솔,한동훈_2024.hwp 130.00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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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의 이름으로 촛불에게 묻노니 / 김승희 2024.06.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80년대의 이름으로 촛불에게 묻노니 김승희 촛불은 소승불교인가? 아니면 대승적인 것인가? 나 어느 조용한 시간에 그대 바라보며 물어 보고 싶었네. 촛불 아래 고요히 머리 숙이고 환한 빛 아우라처럼 받으며 글씨 숨쉬며 쓰고 있는 나(민중)에게 촛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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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접시에 올라온 하얀 가자미 한 마리 - 김승희 2024.06.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는 '나는'이라든가 '내가'라든가 하는 말을 잊어야만 한다고 또한 '나의'라든가 '내'라는가 하는 말도 다 버려야만 한다고 바다처럼 푸른 식탁보가 깔린 작은 나무식탁 앞에서 하얀 접시에 올라온 하얀 가자미 토막들을 보면서 문득 생각나는 것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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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들렸다 / 김승희 2024.05.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갑자기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들렸다 / 김승희 폭설의 밭 속에서 살고 있는 것들! 백설을 뻗치고 올라가는 푸른 청보리들! 폭설의 밭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들! 시퍼런 마늘과 꿈틀대는 양파들! 다른 색은 말고 그런 색들! 다른 말은 말고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