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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세계에 있고 싶었던 까닭이었다. 미군 팀스피르트 사령관을 두둘겨 패 경찰서에 끌려다니기도 하였다. 하지만, 김시습이나 김삿갓처럼 철저하지 못했다. 문학도 그렇다. 이제부터라도 그들을 배워야 할 터이다. 아, 그리운 김시습, 그리고 감삿갓이여...

하구나!) 김삿갓은 모두가 마냥 황홀하기만 하였다. 만고의 시성 이태백은 일찌기 (산중문답)이라는 시에서 (물위에 복사꽃 흘러가는 것을 보니 여기는 인간 세계가 아닌 별천지)라고 읊은 것은 너무도 유명한 이야기다. 그 이태백이 만약 금강산에 와서...

수행인데 ㅠㅠ 동일인물인가 /

취한 세상 가보니 세월도 또한 좋아라. 옛 그대로 미친 마음, 호걸이요 또 으뜸일세. 떠도는 이 내 신세는 가라지풀처럼 작고 천지는 텅 비어서 술잔보다는 더 커라. 두 호걸 옆에서 모시니 따르라고 가르치지만 천길 흐르는 가슴속에 곧장 와닿는 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