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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berto, João Gilberto and Stan Getz 진흙쿠키를 굽는 시간 - 예스24 『백조 시인선』 다섯 번째 시집김신용 『진흙쿠키를 굽는 시간』 출간김신용 시인의 열한 번째 시집 『진흙 쿠키를 굽는 시간』이 출간되었다. 1988년 작품 활동을 시작하고 36년이...

-다리미의 생/김신용- ​ 다리미는 몸속에 뜨거운 숯불을 담고 일생을 살아간다. 그 숯불로 자신을 달구어 세상살이의 온갖 구김살들을 편다. 몸속의 뜨거운 숯 불이 자신의 살아 있는 삶의 징표인, 다리미. 만약 몸속의 숯불이 꺼 지면 스스럼없이 마루 밑...

오디 먹어 푸른 입 -김신용(1945-) 입가에 몽고반점이 생겼네 배냇웃음이듯 푸르게 참 푸르게도 젖었네 난생처음 내가 난생(卵生)이 된 것 같네 집 뒤, 산밭에 저 혼자 열매 맺어 서 있는 나무가 건네주는 오디 한 움큼 따 입에 넣으면, 온통 잉크빛으로...

아내가 장바닥에서 구해 온 부레옥잠 한 그루 마당의 키 낮은 항아리에 담겨 있다가, 어제는 보랏빛 연한 꽃을 피우더니 오늘은 꽃대궁 깊게 숙이고 꽃잎을 벌리고 있다 그것을 보며 이웃집 아낙, 꽃이 왜 저렇지? 하는 낯빛으로 담장에 기대섰을 때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