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소설 <김약국의 딸들>을 처음 읽은 것은 이십 대 때였다. 작가 박경리에 대한 동경으로 선택한 책이었는데 얇지도 않은 두께에 켜켜이 쌓인 슬픔을 감당할 수 없어 두 번 다시 꺼내 들지 않았던, 책장에서도 그 앞에만 서면 서늘해지곤 했던 기억이 있다...

꽉찼으며 인증 사진찍기에 나도 한장 담아 보았다. 서피랑은 뚝지먼당과 99계단이 있다. 박경리작가의 생가와 ‘김약국의 딸들’의 작품배경인 곳이다. 음악가 윤이상이 다녔던 학교길의 계단은 피아노건반이 그려져 있다. 발을 딛는 순간 아름다운 선율이...

아빠야. 『김약국의 딸들』은 재미있었니?”라고 물었다. 그 책을 여기서 다시 마주할 줄이야.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어디론가 숨고 싶었다. 단순히 책 한 권의 문제가 아니었다. 책을 돌려주는 행위가 내 전체를 돌려보내는 양 두렵고 불안했었다...

99계단에 그림을 그리면서 유명해졌습니다. 특징: 99계단은 소설가 박경리 문학 벽화 계단길로 불리며, 박경리 소설 '김약국의 딸들' 배경이 된 곳입니다. 계단길은 박경리 선생의 서재, 집필한 책, 소설 속 어록 등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볼거리: 99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