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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국화/ 김옥중 풀벌레 달빛 먹고 달 같은 꽃을 피워 속세에 묻혀 산들 마음만은 하늘이라 실실이 바람결 따라 바라춤을 일군다. 양력 1980년 시조문학 등단, 한국민족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소파문학상, 시조집: 빈 그릇, 금강초롱꽃, 돌감나무, 한국...

대나무/김옥중 무위無爲로 살고 싶어 가슴 텅텅 비웠지만 정의로운 죽창으로 동학란을 빛내더니 지금은 대금大笒이 되어 내 가슴을 적신다.

빨개지다 김옥중 보따리 싸준 대로 덥석 받은 손바닥에 빨강 물 번지다 꽃대롱 붉히는 까닭으로 오목가슴에 촛대랑 세우다 모래톱 것이라 볼에는 방장산 붉새 뜨고 립스틱 타다 심원젓갈 버무린 열무김치는 해풍고추 감싸고 귓바퀴 붉다 땅콩 까다 풍천...

2024년 현대문예사조 가을호 시조 김옥중.zip 1.78MB

2024년 시조문학 가을호 몽돌 소리/김옥중 정 하나 짊어지고 바닷가로 가는 파도 아사달 석공인가 불꽃 튀는 정 소리에 매끈한 미인석들이 가야금을 튕긴다. 양력 1980년 《시조문학》등단, 한국문협 회원, 한국시조협회 부이사장 역임, 한국시조시인협회...

우포늪 가시연꽃 김옥중 네 미모 탐이 나서 보쌈할까 두려워서 꽃대를 가시로 둘러 견고한 성을 쌓고 내궁에 홀로 앉아서 전설을 읽고 있다. 김옥중 1980년 《시조문학》 등단.

민들레 홀씨/김옥중 귀여운 여식들을 안방에 불러 놓고 이제는 너희들도 요조숙녀 되었으니 중매인 바람을 따라 울지 말고 떠나거라.

2024년 강원시조협회 작품.hwp 33.00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