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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結晶은 사납다 사람들이 온실의 제단을 서성거릴 때 하품은 겨울과 통정해 한파를 낳았다 지구地球에 걱정이 쌓였다 김완수_2013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가, 2014년 제10회 5.18문학상 신인상에 시가, 2015년 광남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2021년 전북...

김완수 시집 주소 자주 주소를 두고 올 때가 있다 삶의 번지수를 우산처럼 잊고 나와 생각 없이 비를 흠뻑 맞을 때가 있다 주소를 허물 벗듯 살다 보면 초록草綠도 그늘도 없는 나무가 된다 소속 없이 걷는 일은 이념 없이 사는 것과 같다 무연고의 계절을...

-네팔/김완수- ​ ​ 네팔을 보여 주세요 산이란 산은 다 다녀 히말라야의 이름을 툭툭 찰 것 같으면 셰르파의 겸손을 짐 져 나르게 해 주세요 셰르파처럼 걸으면 어느 돌멩이에도 바위를 떠올리겠습니다 ​ 네팔인 얘기를 들려주세요 삶의 정상(頂上)을 생각...

1) 미국에서 영어와 한국어 이중언어로 발간한 <대자연의 가르침> 시집 앞표지 2) 뒤표지 3) 미국 아마존 서점에 배포된 시집 이미지 (이 시집은 세계 13 개국 아마존 매장에 배포되어 독자들을 만납니다)

시의 거리 원고 올립니다. 시에거리-김완수.hwp 35.00KB

밀문 37집 원고.hwp 54.50KB

-브라질에 내린 눈/김완수- 삼바 축제의 육감적인 무희를 상상하고 새벽 축구 경기를 보며 소리 지를 때 한파는 벌거벗은 채 열대의 골문을 두드렸다 눈은 한파가 펑펑 모는 공 차가운 드리블은 태풍의 진로보다 현란(絢爛)하다 무희가 흔들어 대는 엉덩이...

베이비 박스* 김완수 길 위의 요람이 여닫혔네요 바구니엔 울음이 들었습니다 문을 열기까지 수많은 문을 열었겠지만 수납한 삶은 꺼내 보기 어렵습니다 쉬쉬한 바구니는 밀실이 됩니다 울음에 비밀번호가 만들어졌습니다 서성거리던 걸음을 입력해 볼까요...

폐차하던 날 김완수 시골집 일소처럼 부리던 것이었다 십수 년 함께하다 뼈마디가 해어진 차 내 차는 늙고 병들어 외길가에 매였다 내 몸 어디 한구석에 흠 하나 날 때마다 앓는 소리 끙끙 내며 생색내던 지난날들 살면서 누구를 위해 내달은 적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