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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저문 강물처럼 바삐 흐르지만 ​ 나는 물 가버린 물소리처럼 허망하게 ​ 빈 산에 남아 ​ 억새꽃만 허옇게 흔듭니다 ​ ​ ​해 지고 ​ 가을은 가고 ​ 당신도 가지만 ​ 서리 녹던 내 마음의 당신 자리는 ​ 식지 않고 김납니다 ​ ​ 🍁김용택 시집 / 그대, 거침없는...

호랑이가 나타나더니 할머니 앞에 슬그머니 주저앉아 등 내밀길래 호랑이 등에 걸터앉았다 바람같이 내달려 집 앞에다 내려놓고 홀연히 사라졌다 눈 깜박할 사이였다 진짜로 진짜다 김용택 시집 / 그때가 배고프지 않은 지금이었으면 본문 중에서. 옮김.

구름 밑에서 김용택 달콤한 혀끝이 되어 노을 속으로 날아들던 작은 새떼들 가을 어느날 구름 밑에서 김용택 시집,『울고 들어온 너에게』, 창비, 2016

꽃에 물 주는 일이 허술하게 된다 그러니까, 지금 꽃에 물을 주며 딴생각하는 내가 나를 타이르는 것이다 꽃이 나를 보고 있으니까 김용택 --. ■ 김용택 시집『 모두가 첫날처럼 』(주)문학동네 수록 영상 : 라인님의 배경 이미지 ♬ DJ AURM - Only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