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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서 벗들과 함께 김유정역에 갔다 등가방에는 물 한병, 수다 한 보따리, 추억 두 켤레 한가위 때문인지 월요일 때문인지 매표소 문이 닫혔다. 김유정의 [솟] 재현 레일바이크를 타러 갔으나 전석 매진. 살사리꽃(코스모스)만 바람에 살랑살랑 새로...

[2024 김유정 신인문학상 동화부문 당선작] 추미경 빈, 꿈을 꾸다 ‘쨍그랑.’ 2교시 쉬는 시간, 햇살 좋은 창가의 허브 화분이 깨졌어요. 햇살도 놀랐는지 구름 속으로 살짝 숨어 버리네요. “또 병태가 그런 거지?”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냐...

[2024 김유정 신인문학상 단편소설 당선작] 김진아 집으로 가는 길 로빈의 입술은 닫혔다가 열리기를 반복할 뿐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희수는 그의 입이 캐스터네츠 같다고 생각했다. 국민학교 때, 학급 음악회에서 그녀는 캐스터네츠 담당으로 한구석...

31회 김유정 백일장 통합대상] 낙타 - 산문 홍수현·서울 금옥여고 2년 국수틀에 넣으려던 반죽을 다시 도마에 던져 내려놓았다. 넌 왜 계속 혼자 다른 길을 가려 해. 오랜만에 집으로 온 너에게 좋은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냥 부모님이 맞추어 놓은 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