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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애인이 있다면 김이듬 아침 일찍 카페에 가지 않겠어 카페 문 열릴 때까지 서성이다가 콘센트가 있는 구석 자리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겠어 한여름에 애인이 생긴다면 집에 당장 에어컨부터 달겠어 나의 밝은 방으로 그를 초대하겠어 같이 마트 가서...

<히스테리아> 김이듬 시인, 문학과지성사 히스테리아, 제목에서 짐작이 되듯 이 시집은 어느 정도 페미니즘과 연관을 찾을 수 있기도 하다.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여성의 성적 표현을 다루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시집을 읽으며 특히 놀란 것은 김이듬 시인...

Birk's Works · Scott Hamilton · Paolo Birro · Alfred Kramer · Aldo Zunino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 - 예스24 김이듬의 아홉 번째 시집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가 타이피스트 시인선 007번으로 출간되었다. 2001년 데뷔 이후 한국...

-약간의 이안류/김이듬- ​ 소용돌이가 있어 혼돈스러워 ​ 우산 대신 점퍼 모자를 둘러쓰고 수와 나는 수원역으로 가고 있다 나흘 뒤에 베를린으로 돌아가려는 수는 그곳의 겨울을 미리 걱정하는데 베를린 외곽의 겨울은 온종일 밤이라고 하는데 ​ 이곳에 비워...

영생 03930, FTCM 자홍 영웅 블랙 포레스트, Tramol 키위 진하오 75, 붉은 노을 아래 보트 파이리 812, Tramol 이브닝 벨 진하오 65, Tramol 버닝 버드 진하오 450, BECOMEFISH 밀크티 진하오 911, FTCM 해당

계절이 바뀌니 좋은 것도 있다 여행은 틀렸다고 말할 수 없는 것 그렇게 끝나지 않는 것 그러니 친구여, 길게 가보자 2024년 12월 김이듬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타이피스트, 2024.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김이듬 해질녘 남쪽 해변에 도착했다 맨발로 갯벌 밟으며 바다 가까이로 걸어갔다 파도에 온종일 들떠 있다가 물이 빠지자 바닥에 내려앉은 부표 옆에서 나는 노을을 기다렸고 너는 고둥 잡자며 주머니에서 비닐봉지를 꺼냈다 고둥이...

결별 김이듬 흘러가야 강이다 느리게 때로 빠르고 격렬하게 그렇게 이별해야 강물이다 멀찍이 한 떨기 각시 원추리와 반들거리는 갯돌들과 흰 새들과 착한 어부와 몸을 씻으며 신성을 비는 사람들과 돌아선 뻘밭인 듯 발이 떨어지지 않아도 우리들 할말...

너는 아름다운 엽서를 내게 보냈지 오지 말라고 툴루즈에서 "강설 및 기온 급강하로 이 열차는 저속 운행하고 있습 니다" 나는 창가 쪽 좌석에 앉아 방송을 듣고 있어 2023년 서울에 처음으로 북극한파가 몰려온 날이야 너는 멀리 장밋빛 도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