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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갯길 나무 의자 김제남 산바람 놀다가는 고갯길 길동무 길쭉한 나무 의자 헐떡이는 숨 고르기 엉덩이 너무 편해 외할머니 품속같이 포근한 내 마음 자석같이 붙어서 멍때리기 힐링이 다 되었다. ------------- 나무야, 안아줄게 둑방길 걷다보니 나무가...

청보리밭 김제남 청보리 다닥다닥 청보리밭 학교다 키 작은 청보리 뾰죽뾰죽 안테나 세웠다 하늘과 통화 하나보다 키 큰 청보리 휘청휘청 춤을 춘다 건강 관리 하나보다 두 손 높이 들고 춤을 추는 청보리 무용단 청보리 물결 속에 나도 따라 익어간다...

널뛰기 김제남 정월대보름 널뛰기 해 보자 내가 힘껏 구르면 친구가 올라가고 친구가 힘껏 구르면 내가 올라가고 친구를 존중하면 내가 존중받는 서로 사랑 널뛰기 마주 보는 두 얼굴에 보름달이 떴다.

표지.jpeg 1.68MB 특집 김제남1.hwp 1.82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