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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바우* 김종연 개명이 쉬운 세상 너도 나도 이름 바꿔 더러는 운명도 바꿔 새 삶을 산다는데 내게는 꾸지 못할 꿈 오르지 못할 나무네 그 날의 욕 파편이 살 속에 깊이 박혀 날궂이 하는 날은 욱신욱신 아픈데 날마다 항변해 봐도 듣질 않네 아무도 남천...

★_ 종연이 생일을 축하합니다 _★ 2024년 11월 13일 水 (음: 10/13) - 카페/카카오 사진 몇장입니다. - 친구야 생일 축하한다!!! 종연아~~~^^ 생일 축하한다~~

입석 ​ ​ ​ ​ 김종연 ​ ​ ​ ​ 그것은 서 있는 돌이다 사물은 그보다 많은 공간이다 최저음량을 가진다 사람은 구조를 보고자 한다 흑백에서 흑백을 구분하려고 단계는 반복된다 문장은 여기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시간은 동시에 발생하는 다발이다 이것의 조립...

떼법 시대 김종연 떼법을 만든 이들 떼로 몰려다니며 떼창을 불러대니 떼 짓지 못한 이들 떼 아래 눌리고 깔려 떼죽음 당하겠다 ㅡ계간시조전문지 《나래시조》 2024년 가을호.

-열린 해변/김종연- ​ 죽은 사람에게 편지를 쓰면 모두 답장을 보내주었다 가끔은 보내기도 전에 저보다 큰 것을 담아두느라 몇 가지 우리만의 말을 모두 잃어버리고 명료한 질문과 대답만이 남아 새하얗게 지워지는 바다의 일 배가 이미 하얗게 젖었으면서...

아모르파티 - 자운영꽃 김종연 무더기 무더기 너는 그리 피어서 무더기 무더기 마음도 그리 내놓고 이 봄날, 녹비의 운명을 춤사위로 풀어내네 꽃분홍 꽃분홍 너는 그리 피어서 꽃분홍 꽃분홍 묵은 땅에 내어 주고 이 봄날, 녹비의 소명을 소멸로 마무리...

과거가 얼마나 지나갔는지, 미래가 얼마나 남았는지 생각하는 너는 사랑스러웠다. 어디에 쓸 수도 없이 예쁘기만 한 걸 좋아하니까. 그러고 보면 세상은 사실 아주 명쾌한 게 아닐까? 한 개체가 전체의 출현 가능성이 되잖아. 여기에 내가 또 있을 수도...

새해 첫 택배 / 김종연 곡식 한 알 심으면 몇 갑절로 돌아오는 자연의 순리대로 웃음농사 지어서 빠알간 덕담 주머니에 가득 채워 보낸다 - 『운문시대』( 2024. 동학사)

황매산 철쭉 김종연 처음 받은 인세를 꽃 한 수레 사는데 다 쓴* 마흔둘에 세상 떠난 여류 작가 불러내어 온 산에 꽃물 번지는 저 동산에 들고 싶네 * 100권이 넘는 책을 쓴 미국 출신 작가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나래시조》2024.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