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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의 의사소통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처럼 믿고 의지하던 대상으로부터의 급속한 단절의 상태는 아무런 감각도 느낄 수 없는 차갑고 단단한 물질들 사이에 둘러싸여있는 것 같은 깊은 절망에 빠지게 합니다. 이 시기 그가 형상화 시킨 고독의 시편들...

주시다. - 김현승「눈물」전문. 시의 어조는 매우 단아한 소리다. 왜냐면 슬픔을 나타내는 눈물이라는 객관상관물을 들어 신의 섭리로 받아드리는 비탄을 극복해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작품이기에 그렇다. 마치 슬픔의 현실을 극복하는 자기 고백, 즉 일종...

것/ 김현승> 희망. 희망은 분명 있다. 네가 내일의 닫힌 상자를 굳이 열지만 않는다면... 희망. 희망은 분명히 빛난다. 네가 너무 가까이 가서 그 그윽한 거리의 노을을 벗기지만 않으면... 희망. 그것은 너의 보석으로 넉넉히 만들 수도 있다. 네가 네 안...

않는다 안과 밖, 앞과 뒤가 없는 저것을 공중에 달아놓고 창, 하고 부른 사람 그는 아마도 시를 버리기가 가장 좋은 곳이 창가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창이 받아주지 않아 그 말을 못 한 사람일 것이다 그러니까 그의 입이 하지 않은 것은 절대로 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