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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2월17일. 스타일기(24)> KBS TV 젊음의행진의 김현식특집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은 그때 김현식이 <골목길>을 부르며 가사를 잊어버린뒤 쑥스러운 웃음을 짓던 표정을 떠올릴것이다. 그날 술을 마시고 녹화했던 그는 새 레퍼토리였던 골목길 가사를...

표현된 가사와 처절한 기타 솔로가 전하는 애절함이 지금 들어도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5집 발매 후 8개월도 안 되어 간경화로 결국 세상을 떠난 그가 죽기 전까지 남겼던 레코딩에 다수의 선후배 뮤지션들이 세션으로 참여해 편곡을 마무리한 그의 6집...

공허한 가사를, 그는 당장 죽어버릴 것처럼 누구보다도 절박하게 울부짖으며 실어 나른 보컬리스트였다. 노래를 만든 오태호도...스튜디오를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만든 노래로, 김현식은 나중에 작곡가 이력을 쌓게 되는 오태호의 싹을 처음으로 발견...

정서용, 김현식의 걸쭉하고 애절한 보컬과 이정선과 엄인호의 진득한 기타 선율은 당시의 어떤 음악보다도 블루스 느낌을 흠씬 풍겼다. ‘골목길’, ‘아쉬움’, ‘건널 수 없는 강’ 등이 널리 알려져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한창 기타를 연습하며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