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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비둘기가 떠나고 그자리엔 까치 2마리가 통통 뛰어 놀고 내 찌 앞에 있는 가두리에 까마귀 한마리가 살짝 날아와 앉아 내 찌를 유심히 바라보는 듯 하다 이 때 찌가 한마디 올렸다, 내렸다 깔짝대자 순간적으로 챔질 준비에 바짝 긴장한다. 올려올려올려...

밤에 우는 것을 좋아하여 입을 두드러지게 그렸다. 또 까마귀의 온 몸은 까만색인데 눈동자도 까맣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눈을 잘 알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금문의 烏는 눈동자가 없는 모습인 것이다. 烏는 '검은색'의 별칭이기도 하다. 文化 생김새만으로...

택했다는 이유로, 출퇴근을 반복하는 삶을 벗어나 있다는 것을 구실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진즉에 종말을 고한 소설가라는 사실로 인해 나는 그날 까마귀 부리에 쪼이듯 말에 찍혔다. 내게 부탁을 일삼던 이들이었는데. 내 지난한 실패와 도전과 열의...

우는 이유를 풍년이 들어 곡식이 넘쳐나 밥을 할 때 오히려 ‘솥이 적다.’고 하여 그리 운다고 한다. 풍년이 들라는 민중의 애절한 바람이 그 속에 녹아 있다. 시인 장만영은 ‘아가’를 잃은 슬픔을 ‘뻐꾹새 감상(感傷)’이란 작품에서 이렇게 썼다.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