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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른거린다. 풀 위나 낙엽 쌓인 곳에 떨어진 홍시는 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먹을 만하다. 감을 따는 날은 푸근하고 푸짐하다. 옛날 커다란 나무의 감들은 특별히 약을 치거나 관리하지 않았다. 감은 해거리가 심하다. 어떤 해는 단 몇 개의 감도 따지...

까치밥 전승훈 밥은 밥인데 꽁꽁 얼어붙은 밥이다 겨울 까치 위해서 감나무 가지에 떨고 있는 사랑 엄동설한 오래전 내 허리춤에 달렸던 도시락 저 허공에 매달아 놓았나 * 24년 서울시 지하철 공모전 당선작 고요는 아침을 낳는다 전승훈 고요는 웅숭깊다...

부러진다. 까치밥으로 놔두기엔 너무 탐스러웠던 감 때문에 할아버지는 또 병원에 실려 가셨고, 겨울 한 철을 돌아오지 못하셨다. 겨울이 가고 산과 들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났다. 할아버지는 다시 한번 부러진 몸을 일으켜 세워 모내기 들판으로 당당히...

1. 솔채 4. 금강초롱 5. 까치밥나무 .. 산앵도.. 6. 병조희풀 7. 산조팝나무 8. 우산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