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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그릇을 가득 채우고 넘칠 듯 폭발할 듯, 그러다 말 듯 눈치만 삼키다 술술, 오그라든다 말과 말 사이, 한가닥도 걸치지 못해 머리와 가슴 사이, 한계단 화해의 불 지피지 못해 미적지근,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국물만 남긴다 훌훌 먹히고 만다...

는 깨진 피리를 만져 울음소리들을 일으켜 세워 소년을 깨운다. 그 울음소리들은 소년의 짧은 생을 복사했던 벌레들의 울음소리, 소년의 가슴에 국화꽃을 올리고 고개 숙여 울었을 사람들의 울음소리, 어쩌면 소년의 울음소리일 수도 있다. 소년은 그 소리...

있었어요 다 만든거 같애서 뚝배기를 옮길려고 했는데 떨어트려서 쫙~ 깨졌어요 그래서 계란찜을 못먹고 깨진 그릇이랑 계란찜을 버리는 꿈이에요 뭘 의미 하는 걸까여?! 아참 그리고 제가 얼굴에 화장을 하고 있었는데요 엄마가 귀신같다고 지우라고 하는...

떠나 버리는 연습,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는 연습을 조금씩 조금씩 해왔는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세상이 불안할 때 가진 것을 손에 움켜쥐느라고 안간힘을 쓸 것이 아니라 손을 펴고 갈 것은 다 가라고 놓아 줄 수만 있다면 우리의 빈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