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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구(연필 · 만년필 · 펜)에 관한 시 2024.03.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속에 묻힌 나무의 숨결이 흰 종이 검은 글자에 자욱이 어린다 연필로 쓰는 글씨야 지우고 다시 쓸 수 있지만 내 인생의 발자국은 다시는 고쳐 쓸 수 없어라 그래도 쓰고 지우고 다시 고쳐 쓰는 건 오늘 아침만은 곧은 걸음으로 걷고 싶기 때문 검푸른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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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隨筆/ 그리움이 아름다운 理由 2023.04.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랑의 진실(眞實)과 사람의 가치관(價値觀)이 다르기 때문은 아닐까? 하루살인 하루를 살지만 그 하루를 위해 훨훨 날며사랑하고, 방아깨빈 암컷이 수컷을 등에 업고 다며 어화둥둥 사랑하고, 암사마귀는 사랑의 절정(絶頂)에 수사마귀를 정강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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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 마리 귀스따 르 클레지오 - 사막 (Désert) 2023.03.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말씀, 진실한 道와 같은, 길가의 돌멩이 밑에서 솟아나오는 아름답고 깊은 샘물을 생각하고 있는가보다. == 하르타니는 벌써 바위 위에 서 있다. 그는 조금 멀찌감치 물러선다. 긴 팔로 그의 둘레를 날고 있는 잠에 취한 박쥐 떼를 이리저리 쫓는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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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론-김정빈 2023.06.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안개에 묻힌 신비의 숲에서 영원의 별을 바라보며 전설과 신화의 디오니소스적인 군무를 추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과정을 계통수로서 도식화해 본다면 개인 의식은 나무의 잎에 해당하고, 잠재의식‧ 개인 무의식‧집단 무의식은 각각 가지, 줄기,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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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4시집: 2022.10.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계곡마다 묻힌 寃鬼 찾아 싣고 강으로 ,바다로 산으로 ,하늘로. 칠월밤의 大返亂 자연이 내쏟아 놓은 최후의 나들이. 개골산에는 별금강도 있다는데 옛부터 여태까지는 우리같은 속인들은 감히 넘볼 수도 없는 가고 싶어도 못가는 곳을 선택받은 신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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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연의(退魔演義)Ⅱ 180 - Case No.21 살인귀(殺人鬼) 2008.12.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자연에 묻힌 진짜 시골이었다. “저 집이 우리가 머물 숙소야.” 흰 티셔츠와 카키색 면 반바지를 입고 챙이 넓은 밀짚모자를 쓴 승민이 손을 들어 설명하며 앞섰다. 나이 지긋하신 내외분이 운영하는 민박집은 민박이라기 보단 외지 손님이 머물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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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지색(傾國之色) ~ 서시(西施). 열일곱번째 이야기 2009.07.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래 묻힌자가 누구인지 알지도 못하게 되어 결국에는 그들이 살아생전 그러했듯, 그들의 걸음걸음마다 뽀얀 먼지가 일어 그들을 세상의 눈에서 가리게 했듯, 나 역시도 그렇게 지워져야만 하는 운명이었다. 혹자는 이제는 나, 서시라는 인물을 재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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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의 재림 (좋은땅) 10 2018.05.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뱀의 진실 22. 조종사의 부활 출판사 서평 당신의 기억 속 어린왕자를 다시 깨워 주세요! 《어린왕자의 재림》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어린왕자의 이야기가 허구가 아니라 생텍쥐페리가 실제 겪었던 일이라면?’이란 설정을 기반으로 쓴 어린왕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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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돌각담 / 이재백(李在白)◈소개작품◈ 2011.03.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잘못하면 여우한테 간을 빼 먹힐지도 모르니까 함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어른들이 꿀밤을 먹이곤 하던 여우골에서 산딸기를 따먹고 있었다. 여우골에는 철 따라 잘 익은 산열매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었고, 그것은 아무리 먹어도 허기가 가시지 않던 우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