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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시즌2'에는 1953년 발생한 시라소니 린치사건에 대해 파헤친 가운데 이의현 목사가 출연했다. 이날 이의현 목사는 "저는 맨손으로 가서 중국 대륙 전체를 장악한 동양 최고의 주먹 시라소니의 아들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막내만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었다. 늦게 태어나 느리고 허약한 막내가 늘 걱정이었다. 그날따라 꽃이 피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한국에서 왔다던 할아버지 손자마저 어디를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꼭 무슨 불길한 징조가 일어날 것처럼 소름...

사랑방이야기(47) 엄마가 죽고 나서 새엄마가 들어왔다. 일곱 살 분이와 아홉 살 만득이 남매는 하루도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표독스러운 새엄마는 두어 달 남짓, 분이와 만득이 남매를 부드럽게 대하더니 어느 날부터인가 회초리를 들기 시작했다...

아닐까. 꼬리를 무는 생각이 거기까지 도달해버리면 오시온은 비참해졌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모든 걸 부정하고 싶었다. 하지만 부정하면 무엇이 남을까. 내가 원희를 끝까지 믿고 기다린다고 해서, 원희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걸까. 오시온은 끝없이...

불안은 꼬리를 물었다. 어릴 적 나는 귀신 꿈을 자주 꾸었다. 공포 영화의 장면들이 머릿속에 각인되어 밤마다 나를 괴롭혔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우리 집을 짓던 중, 그 땅이 공동묘지 터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터를 다지던 중 안방 자리에서 널과 뼈...

하던 이야기를 이어갔다. 고향을 떠나 객지로 떠돌다, 택시회사에 취직한 판술아재는 몸을 사리지 않고 일했다. 그날도 오늘처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늦은 밤이었다. 장거리 손님을 태워주고 영덕의 차고지로 가는 길이었다. 멀리 소복차림의 여자가 손...

선생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혼잣말처럼 말했다. “학교 뒷산이 깊긴 하지만, 여직 여우를 본 사람은 없었는데. 그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로군.” 조무사가 링거 호스에 주사기를 꽂으며 말했다. “이 사람 깨어나면 병원으로 옮길거지유?” “당연히...

항상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계속 불러도 대답을 아예 거부하자 참다 못해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낙제 점수를 주겠다는 교사의 경고에 마지못해 책을 읽는 그의 목소리는 낮았으며, 마치 무언가 입에 물고 있는 것 같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