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아침 햇빛 아래 헐벗은 들판이 드러났고, 곳곳에 얼어붙은 시냇물이나 웅덩이가 반사되어 빛을 냈다. 바람소리가 먼데서부터 몰아쳐서 그가 섰는 창공을 베면서 지나갔다.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수십여 그루씩 들판가에서 바람에 흔들렸다. 그가 넉달 전에...

손가락을 꼼지락거려보았다. 무대엔 불이 꺼지고 악단은 악사와 악기들을 트럭에 싣고 누군가에게 쫓기듯 황 급히 떠났다. 잠시 침묵이 흐르자 즐비하게 늘어선 술집 중 한 곳에서 남자가 마이크를 들 고 무반주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알 수 없는 노래...

조용히 꼼지락거리고 있는, 매끄럽게 다듬어진 열 개의 손톱을. 손톱마다 알알이 박힌 깨끗하고 균등한 크기의 반들은 또 얼마나 어여쁘던지. 선배의 손에는 굳은 살 따위는 전혀 없었다. 손톱 위엔 투명한 살구색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었다. 그녀의 손은...

아이리스가 꼼지락거리더니 전화를 받더군요. 소피가 미리 부탁해두었다던 모닝콜에 맞추어 우리는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아침을 먹으러 갔죠. 아멜칸스턀… 뻘건 주스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뻘건 주스와 함께 빵을 먹고 있는데 혼자 방을 쓴 쌩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