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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꽃봉오리가 어제 살짝 벌어지더니 아침에는 요렇게 닫아버리고 언제 꽃잎을 벌렸냐고 시침이를 뗍니다. 정말 오전에 봉오리가 펴야 정상인데? 근접촬영을 한 모습입니다. 완전 참외처럼 싱그럽습니다. 잎은 너무 여린지 올챙이들이 끝을 요모양...

위해 뚝배기에 두 개씩 끓여주시던 그 구수한 맛과 오후의 노란 햇살이 떠올랐고. 안성탕면 스프에 들어있는 파가 싫다고 떼를 쓰면 엄마가 체에다 스프를 받쳐 파 없는 라면을 끓여주던, 벽에 바른 시멘트가 군데군데 드러나 있는 허름하지만 참 따뜻했던...

백미숙 갈팡대는 삶 속에서도 때때로 따뜻한 봄날에 봉긋한 꽃봉오리처럼 가슴 따뜻하게 피어나는 시간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대문 활짝 열고 "막내야~~ 밥 먹었어? 밥 먹어야지?" 검은 뚝배기에서 펄펄 끓는 염소탕을 사주시며 어서 먹으라고...

확실히 버섯은 시기. 구광나무 포기하고 안 갔더니 다녀가신 님 따간 뒤 자라 자연 건조 되었네요. ㅎ 한뚝배기 나옵니다. 생강나무 꽃봉오리. 귀엽고,앙증 자체 입니다. 하늘과 산 나무를 좋아하는 제가 아쉬워서 한번 더.. 집 베란다 오가피도 잎이 돋아...

가득한 꽃봉오리 미세한 떨림으로 향기를 감싸듯 온화하고 해맑은 미소는 잔잔한 느낌을 사랑으로 감싼답니다. 도르르 구르던 한 방울 이슬이 밤새 땅속에 숨어들어 강으로 흐르듯 살포시 웃는 부드런 미소는 온종일 가슴에 머물다 정이 됩니다. 누구나...

봄은 알아! 살풋이 내미는 꽃봉오리가 이쁘고 신기하기만 하다 다 새로 나온다. 겨우내 그추위를 잘 이긴것 고맙구 근사하다. 우리도 그와 같은 삶이겠거니!! 하면 오산일까? 그건 아니리라 믿고! 다시 살아나는 만물에 감사하고 나도 살고 싶다...

숭숭 뚝배기 한 사발 간밤의 대작(對酌)으로 세상 멸균하며 세상살이 고달픔을 목청 높여 의기투합한 그 기억들을 풀어낸다 오래전 어느 날을 쏙 빼다 박은 듯한 오늘의 아침은 아직도 비워내지 못한 미련의 속쓰림일까 왠지 어머니가 챙겨주시던 조촐한...

졌다. 꽃봉오리를 미친 듯이 빨아대느라 얼굴이 온통 미끄러운 타액으로 범벅이 되 었다.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이제는 침대 위에 밀어 넘어뜨리고 찍어누르기만 하면 된다. 헌데 뜻밖에도 그녀의 허리가 매끄럽게 비틀리더니 겨드랑이 사이로 미꾸라지...

십이월 꽃봉오리 봄날인 듯 맺혀서 따뜻한 바람을 품고 몽알몽알 졸더니 곡우나 동지 사이 길을 잃었나 보다 눈발 묻은 흰 볼이 뾰족하게 얼었다 순환도 멈춤도 없는 가속도에 갇혔다 길을 완성하려고 꽃잎 달던 가로수 깨뜨린 찻잔을 수선할 수 없는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