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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본다. 피는 못 속인다던가. 나이 들수록 부모 모색을 닮는 자식들이다. 언니는 ‘와, 니가 또옥 옴마다. 우째 그리 닮았노...보며 웃었다. 엄마가 가꾸던 마당은 사라지고 풀과 여름 꽃들이 제멋대로 자랐다. ‘그래도 내가 퇴원하기 전에 아들내외가...

제일 나이 많은 노총각 이름에 올랐다. 동네사람들도 은자 언니 앞에서는 손주 자랑을 참는다. 올봄에는 그 많은 쑥을 다 팔아 버렸다. 그것도 헐값으로 방앗간 주인은 땡잡았다고 자랑이더란다. 은자 언니 속도 모르고. 그 누구도 은자 언니한테 아깝게...

부르고 언니는 맹추라 놀리며 무척 재미있어했다. 바락바락 대들었으면 그만두었을 텐데, 고개를 박고 우는 것이 전부였다. 세 사람은 내가 시집가는 날 저 물컹한 여자 어쩌느냐고 걱정이 많았다. 아무래도 내 속은 맹물만 들어찬 것 같다. 사람의 말부리...

말꽃 배움하며 내 안에 남는 이야기(갈무리글) 지현 나는 배움 했던 글 1,2쪽이 기억에 남는다. 인생을 어떻게 사셨는지가 나와 있는데, 어쩌면 슬프게 또 어쩌면 기쁘게 사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너무 자신을 생각하지 않고 남을 생각하고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