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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凌霄花) 꽃이 지다 심완 박전상환 1. 세상의 그 무엇에 묶여서(속박) 살지마라 온 우주 어떤 곳도 머물러서 살지마라 묶이면 고통(苦痛)스럽고 멈춘 것은 썪는다 2. 혼돈의 세상살이 노예(奴隸)가 되지 말자 권세를 쫒는 자는 권력에 묶인 노예...

<수필22> 동백꽃잎처럼 지다. 혜송 김순희 한겨울에 붉게 피던 동백꽃도 봄이 올 무렵 우수수 꽃잎을 떨구듯이 한 시대를 빛냈던 인물들이 동백꽃잎처럼 진다. 인생이란 긴 여정을 살면서 우리의 기억 속에 남은 인물들은 우리가 어렸을 때 은연 중에 영향...

꼭 1년 전 많이 아팠을 때 병원 진세를 지다 돌아오니 이 뽀얀 철쭉꽃이 함박웃음으로 맞이해 주었다. 얼마나 이쁘던지, 얼마나 뭉클했는지. 난초도 나란히 피어 집엔 향기가 가득했었다. 올해 난초는 꽃봉오리만 몽글몽글 아직 눈을 뜨지 않는다. 괜찮아...

향한 숨찬 가지 뻗기였는지도 모른다. 가족은 예기치 못한 시련에도 살 맞대고 살아갈 지극한 연줄 이리라. 한 존재는 세상의 꽃이다. 호락호락할 리 없는 생존 현장에서 저마다의 이름들이 눈물겹도록 진지한 꽃으로 피고 진다. 한 송이, 풀꽃에도 하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