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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을 푸는 게 우선이었다. 그걸 본 김영훈 얼굴이 요상하게 찌푸려졌다. 말도 안되는 걸 봤다는 눈빛이었다. 그치 니 눈에도 이상하지. 원래도 또라이 같은 놈이지만 요즘은 조금 마않이 이상하다고. 잠시간 고민하던 김영훈은 노트에 무언갈 끄적였다...

날 꿈을 꾸었습니다. 큰 뱀이 모세를 삼키려고 하는데 천사가 모세에게 “뱀의 꼬리를 잡아라”라고 했습니다. 모세가 뱀의 꼬리를 잡으니 뱀이 죽었습니다. 성경의 모세도 부르심을 받을 때 그런 체험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지팡이를 던지라고 하셨습니다...

온몸을 깨 제 속을 멕칠*하던 괜찮혀 암시랑토 않은께 먹어 먹어 돌실**의 달달한 가을 追憶 꺼내 핥는다 * 멕칠 - ‘먹칠’의 전라도 사투리. ** 석곡(石谷) - 전남 곡성군. 이 아을 특산품 베를 뜻하는 ‘돌실낳이’를 상호로 쓰는 생활한복 전문 매장...

나무는 몸 안에 깃든 물을 가두기 위해 나뭇잎을 떨어뜨린다 두 그루 나무 사이에 낀 태양 나뭇가지들이 만든 가지 족쇄 버림받은 빛 컵을 놓친 손바닥의 새하얀 현기증 손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먼 미래에 우리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거울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