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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 80편 <1>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2> 바다 <3> 여승女僧 &l... blog.naver.com 정주성(定州城) / 백석 산턱 원두막을 비었나 불빛이 외롭다 헝겊심지에 아주까리 기름의 쪼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잠자리가 졸던 무너진 성터...

그리고 나라는 주체가 나의 모든 시간을 지배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본주의 현실에서 ‘나’는 주체가 아니라 상품의 지배에 종속되는 타자일 뿐이다. 시간마저 순전히 내 것은 아니다. 그래서 타자화된 개인이 느끼는 파편화된 현실과 착종된 의식이...

시모음 5) 가을이 왔다 /오규원 대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고 담장을 넘어 현관 앞까지 가을이 왔다 대문 옆의 황매화를 지나 비비추를 지나 돌단풍을 지나 거실 앞 타일 바닥 위까지 가을이 왔다 우리 집 강아지의 오른 쪽 귀와 왼쪽 귀 사이로 왔다 창 앞...

관한 시모음 10) 독도, 우지마라 독도여 /김락호 곧은 듯 부드러운 선 하늘 높은 곳까지 올려다보며 너는 세상에 외마디를 지른다 오천 년 역사의 한 서린 아픔을 지켜보았노라고 벚꽃으로 위장한 칼날이 너의 살갗을 찢고 어미의 젖가슴에 어혈을 물...

한강시모음 31편 ☆★☆★☆★☆★☆★☆★☆★☆★☆★☆★☆★☆★ 《1》 거울 저편의 겨울 2 한강 새벽에 누가 나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인생에는 어떤 의미도 없어 남은 건 빛을 던지는 것뿐이야 나쁜 꿈에서 깨어나면 또 한 겹 나쁜 꿈이 기다리던...

꽃에 관한 시모음 17) 코스모스를 노래함 /이기순 달 밝은 하늘 밑 어여쁜 네 얼굴 달 나라 처녀가 너의 입 맞추고 이슬에 목욕해 깨끗한 너의 몸 부드런 바람이 너를 껴안도다 코스모스 너는 가을의 새아씨 외로운 이 밤에 나의 친구로다 밤은 깊어가고...

이 나라 하늘 끝을 그렇게 오늘은 우러르고 있느냐. ​ ​ ​ 距離 / 홍신선 ​ 울 뒤 텃밭의 쑥갓과 상추들이 새까맣게 마른 똥덩이...그렇게 가깝다. [ 홍신선 시인의 약력 ] * 1944년 경기도 화성 * 1965년 [시문학] 추천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 * 시집 [서벽당...

coffee] 시[詩]모음 20選 (1) 행복[幸福]을 여는 커피[Coffee] OK 행복[幸福]을 여는 커피[Coffee] ※Coffee for Happiness.※ 마음 따라서 잡고 보니 당신[You] 손이었습니다. 커피[Coffee] 향기[香氣]처럼 부드럽고 언덕처럼 편안[便安]하고 당신[You...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반딧불----- 윤동주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 주으려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조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으려 숲으로 가자. 삶과 죽음------ 윤동주 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